맞춤형 교육으로 ‘경계선 지능인’ 진로와 자립의 길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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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달자립센터 작성일25-06-14 23:29 조회2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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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 밖 경계선 지능인 위한 배움의 터전 ‘이루다 대안교육기관’
‘경계선 지능인 위한 교육과 연계된 사회적 자립제도’ 등 제언
경계선 지능을 가진 학생들은 학습과 사회적 관계에 어려움을 겪지만, 제도권 교육의 한계로 인해 적절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집중력 부족, 낮은 사회인지, 감정 조절의 어려움 등으로 사회에서 소외되는 이들은 생애 전반에 걸친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다.
이러한 교육 사각지대를 메우기 위해 이루다 대안교육기관은 경계선 지능인을 위한 특화된 교육을 제공해 오고 있으며, 초등부터 청년기까지 맞춤형 교육과 진로 지원을 통해 이들의 사회적 자립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한국장애인개발원 KoDDISSUE에는 최근 ‘최초의 경계선 지능인을 위한 이루다 대안교육기관의 학교운영을 통한 경계선 지능인의 사회 자립을 위한 모색’(연구책임자 이루다 대안교육기관 기주현 교장)이 게재됐다.
이루다 경계선 지능인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정. ©한국장애인개발원
학령기 교육 사각지대 속 경계선 지능인 위한 ‘이루다 대안교육기관’
전 국민의 14% 정도로 추정되는 경계선 지능인은 집중력과 사고능력, 학습, 추론 등이 어려우며 사회성이 부족하고 사회활동 참여에 도움이 필요하며 감정 조절의 어려움을 갖는다.
성인이 되어서는 멀티태스킹이 어려워 업무를 체계적으로 처리하는 능력이 부족해 복잡한 업무가 불가능하다. 또한 경계선 지능인은 사회지각 능력이 낮아 사회적 상황과 맥락을 이해하고 판별하여 실행하는 데 어려움이 많고 주위 사람들에게 도덕성 결여에 대한 오해를 받기도 한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이루다 학교는 경계선 지능인과 함께 지내면서 이들을 위한 생애주기에 따른 맞춤형 교육과 복지가 개선된다면 경계선 지능인도 사회에서 함께 행복한 삶을 나란히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지난 2008년부터 경계선 지능학생 및 경도의 지적장애 학생들과 함께 주말학교를 시작했다.
이후 2014년에 국내 최초로 경계선 지능인을 위한 초중고 9년제 대안학교를 설립하게 됐고 8명의 입학생으로 시작해 10년이 된 이루다 학교는 2024년 120명의 초·중·고·청년 경계선 지능인들이 다니고 있다.
교육기관에서 사회에 일원으로 살아가게끔 맞춤형 교육을 지원한다 해도 그에 따른 사회제도가 뒷받침 되지 못한다면 경계선 지능인 들은 또다시 외딴섬이 되어 고립된 삶을 살아가야 하기에 현재까지 이루다 학교에서는 학령기의 경계선 지능인들에 대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며 성인기로 들어선 경계선 지능 청년들에게 일대일 맞춤형 진로를 외부기관과 컨설팅하면서 취업을 성사시키고 있는 것이다.
‘무엇을 가르치느냐가 아닌 어떻게 가르치느냐’ 생애주기에 따른 맞춤형 교육
경계선 지능인을 위한 교육은 다각적 영역에서의 체계적이고 개개인에 능력에 따른 맞춤형 교육이 이루어 져야 한다. 이에 이루다 학교에서는 경계선 지능인에 대한 기초인지와 기초학습에 대한 교육을 중점적으로 다루며 경계선 지능인의 사고력 향상을 위한 체계적 인지향상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경계선 지능인들은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부족해 어릴 때부터 인지 수준에 맞는 사고력 향상을 위한 교육 방법을 연구해 훈련하도록 했다. 또한 경계선 지능인들의 특징은 학습의 일반과 구조화 응용화가 어렵기에 개념학습을 통한 실생활 응용학습을 수행하는 교육을 실용화하고 있다.
이외에도 경계선 지능인의 사회성훈련과 진로 탐색을 통한 훈련, 개인의 자유로운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자기관리에서 사회기술 훈련까지의 다양한 교육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경계선 지능인의 근본적인 이해에 따른 심화된 특성화 교육으로 경계선 지능인이 사회에 나아가 할 수 있는 직업에 대한 직업인으로 갖추어야 할 마인드훈련, 긍정적 자기 효능감 훈련, 원만한 소통 기술, 기초적인 직업 기능훈련, 사회적 도구들을 스스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 자립 훈련, 개개인의 장점을 살린 능력개발을 위한 개별화 교육 프로그램 등을 연구해 교육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경계선 지능 청년을 위한 이루다 직업학교에서는 소양, 전공실무, 진로직업, 생활자립, 재량활동 교과과정을 통하여 자신의 특화된 기능을 개발하여 직업마련을 위한 실무능력을 향상시키고 그에 따른 필요한 자격증 취득 및 현장실습을 하게 된다.
경계선 지능 청년을 위한 진로교육 기관과 취업기관 구상. ©한국장애인개발원
‘경계선 지능인 위한 전문적 교육과 연계된 사회적 자립제도’ 제언
보고서는 “학교에서는 경계선 지능인을 선별하기 위한 도구를 개발하고 연 2회의 주기적인 검사를 실시해 학령기 동안의 경계선 지능 학생들의 검사 결과 자료를 토대로 체계적인 교육 연구가 시행돼야 한다”며 “경계선 지능 학생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한 교사연수는 물론 학습적인 지원뿐만이 아닌 사회성 교육, 심리 정서적 지원 교육 및 경계선 지능 학생의 부모 교육도 연구하여 실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경계선 지능인들의 특성화되고 전문적인 교육을 담당할 수 있도록 고등과정에서는 전문적인 기능을 훈련하는 특성화 고등학교의 경계선 지능 학생을 위한 특화반 개설, 대학에서의 경계선 지능인을 위한 특별전형 입시정책 도입과 이들을 위한 학부가 개설돼야 한다. 지역사회복지관이나 지역 내 경계선 지능인을 위한 평생교육센터가 설립돼 이들의 전인교육을 할 수 있도록 지원 제체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회적 취약계층 안에 경계선급 성인도 포함시키고 경계선급 청년들을 위한 노동조합결성이나 부모와 함께 자립을 기반으로 하는 창업을지원하는 제도가 구비돼야 한다”면서 “경계선급 청년들의 취업할 수 있는 직업훈련장의 기회를 열어 경계선급 청년들이 할 수 있는 직업군을 연구 개발하고 각 지역 공공기관이나 사업체에 일할 수 있는 전문 분야를 만드는 등 사회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마지막으로 “현재 온라인 청년센터나 청년일자리센터에서는 청년들을 위한 고용지원과 그밖에 다양한 플랫폼이 구축돼 청년들을 위한 정보가 제공되고 있지만 경계선 지능인 들을 위한 공간은 없는 실정”이라며 “경계선 지능인이 개인의 능력을 발굴할 수 있는 생애주기에 따른 맞춤형 교육기관과 이와 연계된 취업기관들이 구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출처 : 에이블뉴스(https://www.ablenews.co.kr)